감량 중에는 단백질을 평소보다 넉넉히 챙기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. 근육이 함께 빠지는 걸 줄여주니까요. 체중 1kg당 1.2g에서 1.6g 정도를 권하는 경우가 많고, 60kg이면 하루 72g에서 96g쯤이에요.
그런데 이걸 매일 채우려면 돈이 꽤 들어요. 닭가슴살만 먹기도 지겹고요ㅋㅋ 그래서 가격 대비 단백질을 기준으로 흔한 식품들을 줄 세워봤어요. 장 볼 때 뭘 먼저 담을지 정하는 데 쓰시면 돼요~
100원당 단백질로 줄 세우면
가격은 지역과 시기, 할인에 따라 달라지니 순위는 대략의 감으로 봐주세요. 대형마트 일반가 기준으로 잡은 값이에요.
| 식품 | 100g당 단백질 | 100원당 단백질 | 메모 |
|---|---|---|---|
| 달걀 | 12g 안팎 | 높음 | 한 알에 6g 남짓, 조리도 쉬워요 |
| 닭가슴살 생것 | 23g 안팎 | 높음 | 손질된 냉동 벌크가 가장 저렴해요 |
| 두부 | 8g 안팎 | 높음 | 부피가 커서 포만감이 좋아요 |
| 콩·병아리콩 | 20g 안팎(건조) | 높음 | 삶는 시간이 필요해요 |
| 우유·두유 | 3g 안팎 | 중간 | 마시는 단백질이라 채우기 쉬워요 |
| 돼지 뒷다리살 | 21g 안팎 | 중간 | 삼겹살보다 훨씬 유리해요 |
| 참치캔 | 25g 안팎 | 중간 | 기름을 빼고 드세요 |
| 그릭요거트 | 9g 안팎 | 중간 | 당류 적은 제품으로 |
| 닭가슴살 가공품 | 20g 안팎 | 낮음 | 편하지만 g당 가격이 올라가요 |
| 단백질 보충제 | 70g 안팎 | 중간 | 식품으로 못 채울 때 보조로 |
한눈에 보면 달걀, 닭가슴살 생것, 두부, 콩 이 네 가지가 위쪽에 몰려 있어요. 여기서 하루치의 절반쯤을 채우고 나머지를 다른 걸로 메우면 비용이 확 내려가요.

장 볼 때 담는 순서
매번 무엇을 살지 고민하지 않게, 담는 순서를 정해두면 편해요.
- 달걀 한 판 — 일주일 내내 쓰는 기본이에요
- 두부 두세 모 — 유통기한이 짧으니 쓸 만큼만
- 닭가슴살이나 뒷다리살 — 냉동으로 여유 있게
- 우유나 두유 — 하루 한 컵 기준으로
- 콩 통조림이나 참치캔 — 비상용으로 몇 개
- 그릭요거트 — 간식 자리를 대신할 용도로
이 순서대로 담으면 냉장고에 단백질이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어요. 떨어지면 그날 저녁이 탄수화물 위주로 기울거든요ㅠ
한 끼에 20g은 이렇게 채워져요
숫자로만 보면 감이 잘 안 오죠. 한 끼 20g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.
- 달걀 세 개 — 18g 남짓
- 두부 반 모에 달걀 하나 — 20g 안팎
- 닭가슴살 100g — 23g 안팎
- 참치캔 하나에 두유 한 팩 — 22g 안팎
- 밥 한 공기에 달걀 하나와 두부 조금 — 20g 안팎
마지막 줄을 보시면 밥에도 단백질이 6g쯤 들어 있어요. 의외죠?ㅎㅎ 밥과 반찬에서 조금씩 들어오는 양도 무시할 수 없어서, 실제로는 생각만큼 많이 먹지 않아도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요.
값을 더 낮추는 방법
- 닭가슴살은 손질된 제품보다 생것 벌크가 g당 싸요. 한 번에 사서 소분 냉동하면 돼요
- 달걀은 한 판 단위가 유리해요. 삶아두면 2~3일은 두고 먹을 수 있어요
- 콩은 건조 상태가 가장 싸요. 한 번에 삶아 얼려두면 통조림보다 훨씬 저렴해요
- 돼지고기는 부위를 바꾸는 것만으로 차이가 커요. 뒷다리살이나 앞다리살 쪽이 단백질 비율이 높고 값도 낮아요
- 제철 생선은 시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내려가요
보충제는 가장 싼 선택은 아니지만 계산이 편해요. 한 스쿱에 20g 남짓이 정확히 들어오니까요. 다만 끼니를 대신하는 용도로는 권하지 않아요. 다른 영양소가 빠지거든요.
매일 같은 걸 먹는 게 힘들다면
가성비만 따지면 달걀과 닭가슴살로 굳어지는데, 이게 오래 가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해요. 몇 주 지나면 냄새만 맡아도 물리거든요ㅋㅋ
그래서 값이 조금 비싸도 좋아하는 걸 한두 개 섞어두는 쪽이 결국 이득이에요. 새우, 오징어, 연어, 치즈처럼요. 전체의 20~30%쯤은 즐거움 자리로 남겨두시면 식단이 훨씬 오래 가요~
조리법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고요. 같은 닭가슴살이라도 삶기만 하다가 구워보고, 잘게 찢어 샐러드에 넣어보고, 카레에 넣어보는 식으로요.
하루에 몰아 먹어도 되나요
저녁 한 끼에 80g을 몰아 먹는 것보다 세 끼에 나눠 먹는 쪽이 나아요. 한 번에 들어오는 양이 많으면 그만큼 다 쓰이지 않고 넘어가거든요.
한 끼에 20g에서 30g씩, 세 끼면 자연스럽게 채워져요. 간식 자리에 요거트나 두유를 넣으면 한 번 더 채울 수 있고요.
운동하는 날이라면 운동 뒤 한두 시간 안에 한 끼를 챙기면 좋아요. 다만 30분 안에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은 과장된 편이에요. 하루 전체 양이 훨씬 크게 작용하니까 시간에 쫓기지 않으셔도 돼요~
단백질만 챙기면 되는 건 아니에요
단백질에 집중하다 보면 채소가 빠지기 쉬워요. 닭가슴살과 달걀만 먹는 식단이 몇 주 이어지면 식이섬유가 부족해져서 속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.
단백질 한 칸을 정했으면 채소 한 칸도 같이 정해두세요. 값으로 보면 양배추, 콩나물, 애호박, 제철 채소가 부담이 적은 편이에요ㅎㅎ
신장 질환이 있으시다면
단백질을 늘리는 건 대부분의 성인에게 안전한 범위 안에서 이뤄져요. 다만 만성 콩팥병이 있으신 분은 단백질 양을 진료받는 곳에서 정해준 대로 지키셔야 해요. 이 경우엔 많이 먹는 게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.
통풍이 있으신 분도 종류를 가려야 해요. 내장류나 일부 어패류는 요산을 올릴 수 있어서요.
한 가지 덧붙이면, 단백질을 늘린다고 해서 전체 열량이 늘어나면 안 돼요. 기존 식단에 닭가슴살을 얹기만 하면 그만큼 더 먹는 셈이 되거든요. 밥이나 기름진 반찬이 있던 자리를 단백질로 바꾸는 쪽이 맞아요.
오늘 장 보러 가신다면 달걀 한 판부터 담아보세요. 100원당 단백질로 보면 여기가 늘 상위권이거든요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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